5.18하니까 떠오르는 군인들을 옹호했던 대학 선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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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도 함께하는 술자리에서 518얘기가 주제로 잠깐 나온적이 있다.
평범하고 무난한 얘기였다. 교수님게서 말씀해주시는 민주화 이전 독재시절의 부조리함 지금이면 상상도 못하는 폭거
그리고 쟁취해낸 지금의 우리의 일상 등등
토론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일장연설도 아닌 사실상 교수님의 껄껄 여기 앉아봐라하는 수준의 썰풀이에 가까운 분위기엿는데
갑자기 선배 한마리가 급발진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는 그거때문에 그당시 군인들의 고통이 묻히고 외면당하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그말이 끝난 직후 아주 짧은 5~10초간 나와 내 동기,후배 다른선배들은 미드한타 궁각을 잴때보다도 더 빠르고 수많은 경우의 수를 조합하며 머리를 굴렸고 내 동기 한명이 가까스로 그 말을 어색하지 않게 받아냈다
"아 확실히 그당시 군인들도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었을거에요 윗선 명령때문에 원치않은 피를 묻혔으니까요"
그한마디에 우리는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며 곧바로 '맞아맞아'로 호응하며 자연스럽게 해당 발언을 포장했다
교수님마저도 고개를 끄덕일정도였으니 이제 스무스하게 주제를 돌리면 모두가 행복한 술자리를....
"아니, 정당한 군인의 책무를 다한거에 욕을 먹는게 이상하다는거에요. 나라에 충성하지 않은 집단에 대한 무력 제제가 비판받을거면 군대는 왜있는건가요? 국민정서에 휘둘릴거면 모병제를 하면 안되죠"
(그당시 우리들의마음)
ㅁㅊㅅㄲ가 쐐기를 박아버렸다.
우리는 잽싸게 운동권 출신 교수님의 눈치를 살폈다.
좀 오래된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하지만 대충 저발언을 들은 교수님 표정이 저랬다
놀랍게도 분노는 일절 느껴지지 않았다. 그 표정안에 담겨있는것은 순수한 당황과 의문이였다
'이런애가 어떻게 우리 과에 존재할 수 가 있지?'라는 느낌?
아니다 '이런게 세상에 존재한다고?'하는 느낌이였다
오리너구리를 처음발견한 사람의 표정이 저랫을까 싶었다
(술에 꼴은상태에서 술마시는거 방해하면 목젖치기날리던 미친여후배)
"야, 아니 그러니까 선배는 518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되신 분들이 학살당한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시는거에요?
군인이 자국민에게 총쏘는게 군인 책무에요?"
(대충 저런느낌으로 말햇던거 같은데 일단 첫마디에 '야'박은건 확실히 기억남)
"하!허!(내가 이런말하면 내얼굴에 침뱉기긴한데 존나 오타쿠스럽게 작위적으로 혀찼음)야 니가 여자라서 공감이 잘 안되나본데 군대간 남자들이면알걸? 일단 군복입고 총들면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진다고"
저 발언듣고 나는 내옆자리의 다른 선배눈치를 존나봐야했는데
(백골부대 나옴.눈,허리,무릎 다치고 전역, 군대얘기꺼낼때마다 군대는 안가는게 최고고 가게되면 관심병사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몸을 보존하라고 맨날 조언함)
그 선배가 히죽히죽웃으면서 주먹꽉지는걸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선배가 일치기전에 내가 잽싸게 입을 열었다
(대충 술에 적당히 취한 눈치없는 표정으로)
"어!!! 근데 형 공익 나오셨잖아요"
"아니 그"
(바로 지원사격날려주는 동기)
"어! 저한테는 해병대나오셨다면서요!!!"
(아까 그 여후배)
"뭐야 전에는 막 특전사 나오셨다면서요~"
그렇다. 그 선배벌레는 이미 우리들 사이에서는 스토킹,하극상,허언증,과제절도 등으로 유명한 학과내 쓰레기 of 쓰레기였으면
그중 '군대썰'관련해서는 진짜 이놈 병원 데려가야하는거 아닐정도의 허언이 굉장히 심한놈이였다
그리고 우리의 삼연타 이니시에 아까 주먹꽉쥐던 선배가
"이새끼 신분이 몇개야? 남파공작원이냐?"를 쐐기로
그 드립에 교수님이 빵터지시면서 유야무야 그 주제를 간신히 넘겼던 기억이 난다
그후에도 그 선배벌레는 여기숙사 침투 미수 등등 사건사고를 일으키다가 어느순간 조용히 사라졌으며
대학졸업후 몇년이 지나고나서 건너건너 소식으로 다단계에 종사한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이후의 근황은 알지 못한다
출처 :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5227478?m=h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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